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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1-01-28 조회수 : 1331
권리금으로 바라본 2011년 창업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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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1-01-28 조회수 : 1331
권리금으로 바라본 2011년 창업시장

권리금은 영업 중인 점포를 양도ㆍ양수할 때 자영업자끼리 주고 받는 일종의 프리미엄 비용으로 금액은 점포의 매출 및 수익성과 직결되어있다. 즉, 영업 호조로 매출이 높고 수익성이 좋은 점포일수록 권리금이 높고 반대의 경우에는 그만큼 낮다.

점포 매출이라는 것은 서민 경기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그 이유는 서민들이 주로 운영하는 음식점이나 소매점 등이 점포 권리매매 시장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권리금은 국내 실물경기와 정비례 관계에 있으며 자영업계의 동향을 실시간으로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 활용된다. 그리고 특정 지역이나 업종의 권리금이 증가한 것은 해당 지역 또는 업종의 영업 상황이 호전되었거나 호전 과정에 있음을 시사한다.

점포라인이 보유하고 있는 2010년 점포 권리금과 2008~2009년 권리금 데이터의 비교, 분석을 통해 올해 창업시장과 점포 권리금 시세의 위치를 짚어본다.

2010년 권리금 증가율, 전년도 1/10에도 못 미쳐

2010년 점포라인 DB에 등록된 서울과 수도권 소재 매물 2,422개를 살펴보면 평균 권리금은 1억 706만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2008년 1억 332만원에 비하면 374만원(3.62%) 증가한 것으로 당시 국제 금융위기로 얼어붙었던 서민경기가 최악의 상황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2009년과 비교하면 증가액이 33만원(0.31%)으로 현저하게 낮았다. 이는 지난해 경기가 2009년에 비해 사실상 나아질 것이 없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반영하듯 권리금뿐만 아니라 점포 권리매매 시 주요 기준인 보증금과 월세 역시 연이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연도별 평균 보증금을 살펴보면 2007년 5,233만원이었으나 2008년 4,941만원으로 떨어 졌으며 2009년과 2010년 역시 4,652만원과 4,426만원을 기록해 3년 연속 하락함을 볼 수 있다.

월세 역시 2007년 263만원이던 것이 2008년 255만원으로 떨어진 후 2009년에는 272만원으로 올랐지만 2010년엔 다시 249만원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2009년 월세가 오른 이유 역시 임차수요를 유지하기 위해 보증금을 내리고 월세를 올린 건물주가 많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점포라인의 정대홍 팀장은 “지난해 수출 호조와 기업들의 실적 증가 등으로 국내 경제는 금융 위기를 빠르게 극복했지만 내수경제를 지탱하는 서민층과 자영업자들에게까지 그 효과가 파급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2010년 하반기 보인 청신호

연도별 권리금을 비교해봤을 때 자영업계 체감 경기는 여전히 어렵기만 하다. 하지만 2010년 권리금 변동 추이를 월별로 살펴보면 물 밑으로 회복세가 감지되고 있음을 보인다.

월별 권리금 변동 내역을 보면 지난해 상반기 1억 원을 넘지 못했던 평균 권리금이 하반기에는 1억 1,000만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1월~3월)는 창업 성수기 등 시기적 호재와 경기호전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더해지며 기대감이 커졌고 권리금 역시 1억에서 1억 1,000만원 수준이 형성되었다. 하지만 전망과 달리 서민경기가 나아지지 않으면서 이와 밀접한 자영업계 분위기도 싸늘히 식어 2분기(4월~6월)에 들어서자마자 매물이 쏟아지면서 평균 권리금 역시 1억원 밑으로 떨어졌고 이러한 흐름은 7월까지 이어졌다

이러한 흐름이 역전된 것은 8월로 상반기 내내 움츠러들었던 내수 경기가 휴가 시즌을 거치며 살아나기 시작했고 권리매매 시장도 덩달아 활기를 찾았다. 특히 연말에 가까워지며 권리금 상승폭도 커져 12월에는 1억 2,205만원의 평균 권리금을 기록했는데 이는 1월 1억 36만원에 비해 2,169만원(21.61%) 증가했다.

정대홍 팀장은 이에 대해 “같은 기간 점포의 평균면적이 증가했다는 점을 함께 고려하면 단위면적당 권리금은 11월과 12월 들어 내림세였지만 상반기 대비 하반기 권리금 수준이 올라간 것은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2011년 창업시장의 흥망은 하반기에 판가름

점포라인은 연간 권리금 동향이나 월별 추이를 살폈을 때, 2011년 창업시장의 흥망은 3월 창업 성수기 시즌이 아닌 하반기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더 큰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는, 권리금이 1%도 안 되는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내림세로 돌아선 것이 아니고 지난해 8월 이후 권리금이 올라 있는 상태여서 올 상반기에는 어느 정도 시세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

새해에 들어서며 권리금이 전반적으로 오름세에 있어 올 상반기 점포 권리매매 시세는 국제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찍을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상반기 시세가 과열될 경우, 비용 증가에 대한 부담으로 점포 수요가 줄어들 수 있고 이것이 하반기 권리금 급락사태로 이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밝힌다.

업종별로는 스크린골프, PC방, 휘트니스 센터 등 시설에 투자하는 비용의 업종이 지난해에 이어 인기를 끌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초기 창업비용의 부담이 다소 발생하지만 창업 후에는 매장 운영 및 유지보수, 회원 및 고객관리 등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특별한 기술이 없는 사무직 퇴직자들에게 꾸준히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매장 리뉴얼의 텀 역시 4~5년 정도로 초기 투자가 끝나면 광열비와 월세, 유지와 보수비 정도만 지출하면 목돈을 들여 재투자할 필요가 거의 없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PC방의 경우 1년 반에서 2년 주기로 PC의 사향을 업그레이드 시켜야 매출이 꾸준하다.

창업계의 스테디셀러인 음식업종 역시 양호한 상황이다. 음식업종 창업 시에는 저가형 박리다매 전략보다는 적정한 객단가를 유지하면서 품질관리에 주력하는 경영 전략이 우선시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의 이선미 팀장은 “최근 1~2년 간 열풍처럼 번졌던 커피전문점이나 육회전문점 등 이슈 위주의 업종은 실제 수익성을 살펴봐야 하며 저가형 국수나 냉면집, 찜닭전문점 등 과거 실패했던 아이템을 다시 들고 나오는 사례도 있는데 실패한 아이템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업종 선택 시에는 보편적인 수요층이 있으면서 상품력도 검증된 아이템을 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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